"논타겟이 제일 잘 나오는데, 굳이 타겟을 나눠야 하나요?"
7월말부터 동행프로젝트를 시작한 여성 제품 브랜드가 있습니다.
해당 브랜드는 이전부터 지금까지 평균 ROAS 400%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치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고 논타겟을 고정으로 두고 소재, 랜딩페이지를 손보는게 더 좋을 수도 있었죠.
솔직히 잘 굴러가는 계정을 만지는 건 부담됩니다. 깨지면 온전히 제 책임이니까요.
그런데 이번에는 타겟 테스트를 붙였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와 설계를 그대로 공유합니다.
비교군이 없으면 뭐든 1등입니다.
이 계정은 지금까지 논타겟 말고는 다른 테스트를 해본 적이 거의 없었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리타겟을 한두 번 돌려본 게 전부입니다.
ROAS 400%대는 좋은 숫자일 수 있죠. 그런데 이 숫자의 정체를 아무도 모릅니다. 소재가 좋아서인지, 상품이 좋아서인지, 머신러닝이 알아서 잘 찾아준 건지말이죠.
원인을 모르는 성과는 재현이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성과가 잘 나올 때도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여러 후보를 붙여봤더니 논타겟이 이겼다"와 "논타겟만 돌려서 논타겟이 남았다"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거든요.
이 계정은 후자에 가까웠어요.
지금 여기서 논타겟은 전략이 아니라 단순한 결과였던 거죠.
이 브랜드는 여성 제품이 90% 이상이고, 매출 상위권도 전부 여성 제품입니다. 그런데 광고는 성별도 연령도 다 열어둔 논타겟이었어요.
(정확히는 여성 타겟을 세팅했지만 어드밴티지타겟을 열어둔 상태)
"머신러닝이 알아서 찾겠지"라는 판단이었고,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메타 학습은 그렇게 돌아갈 확률이 높으니까요.
다만 하나가 걸렸습니다. 여성 제품이 90%라는 건 예측이 아니라 이미 확정된 데이터인데, 광고 설정은 그 데이터를 따르지 않고 있었어요.
"그럼 논타겟이 나쁘다는 건가요?"
아닙니다. 열어두는 쪽이 맞는 계정도 많습니다. 제가 구분하고 싶은 건 그게 검증을 거친 선택인지, 그냥 처음부터 기본값이었는지입니다.
결과가 같아도 이 둘은 전혀 다릅니다.
캠페인 8개 중 기존 2개는 그대로 뒀습니다. 오래 운영해서 성과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나쁘지 않았고, 대조군 역할도 하니까요.
나머지 6개로 타겟 테스트를 돌렸습니다. 여기서 준 변화는 두 가지뿐입니다.
타겟 외 다른 변수들이 달라진다면 좋은 성과를 얻어도, 나쁜 성과를 얻어도 무엇때문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타겟이라는 변수 하나만 다르게 하고 나머지는 동일하게 세팅합니다.
단, 다소재에 들어간 건 위너 소재들뿐입니다. 새로 만든 소재나 미검증 소재는 한 장도 넣지 않았어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건 소재 테스트가 아니라 타겟 테스트니까요.
소재도 클라이언트가 직접 위너라고 판단한 것들로 구성했어요. 상품과 고객을 가장 오래 본 사람의 판단을 설계에 그대로 넣은 겁니다.
캠페인당 예산은 1만 원입니다.
소액이라 부담이 없다는 게 장점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액이니 아무거나 넣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예요. 예산이 작으면 각 타겟이 받는 노출도 작습니다. 후보를 잔뜩 늘어놓으면 판정할 만한 데이터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돈만 다 쓰고 결론은 없는 상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쓸 수 있는 타겟을 전부 넣지 않고, 기존 데이터를 근거로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후보부터 선별적으로 줄을 세웠습니다.
"1만원으로 승자를 가릴 수 있나요?"
승자를 가리는게 목적이 아닙니다. 1만 원 테스트의 역할은 "이건 아니다"를 걸러내는 데까지예요. 살아남은 후보들만 예산을 올려서 2차로 다시 검증을 해봐야 합니다.
"논타겟이 또 이기면 실패한 테스트 아닌가요?"
아니요, 오히려 가장 값싼 성공이라고 봅니다.
"기존 캠페인은 왜 안 건드리나요?"
이미 매출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한쪽이 매출의 하방을 잡아줘야 다른 쪽에서 마음 놓고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메타광고에서 좋은 성과를 잘 만드는 광고주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끊임없이 테스트를 하는 겁니다. 설령 지금 퍼포먼스가 굉장히 좋다 할지라도 말이죠.
여전히 메타광고가 어렵고 막막하다면, 직접 메타광고를 운영하고 싶은데 혼자하기 버겁다면 코칭 또는 동행으로 맞춤 광고 계정 분석과 인사이트를 나눕니다.
메타광고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